(칼럼)'릴레이 캠페인' 릴레이 인증샷 놀이가 되어선 안돼

김영식 기자 승인 2021.01.18 23:29 의견 0

(뉴스영=김영식 기자) 지난해 12월 9일 지방자치법 전부개정과 자치경찰법이 2020년국회를 통과했다.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는 지방자치 주체인 주민중심 자치분권 실현에 대한 소망을 공유하자는 취지로 지난 16일부터 ‘자치분권 기대해 챌린지’를 시작했다.

마침 2021년은 지방자치가 실시된 지 30주년을 맞아 '지방자치 1.0'을 넘어 주민중심 ‘자치분권 2.0시대 개막’이라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 하나의 릴레이 캠페인 ‘스테이 스트롱(Stay Strong, Fight Against COVID-19) 캠페인’은 외교부가 지난해 3월 코로나19 극복을 응원하며 조기 종식을 응원하는 의미로 전 세계의 연대를 확산하기 위해 시작한 SNS릴레이 캠페인으로, ‘철저한 개인위생관리를 통해 함께 이겨내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에서 보여준 지방정부 역량과 성과를 바탕으로 대전환기에 대한민국이 자치분권 실현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에 참여자는 ‘자치분권 2.0시대’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을 담아 사진을 촬영한 다음, 본인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다음 참여자를 지정하면 된다. '스테이 스트롱' 캠페인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는 캠페인이다.

하지만 릴레이에 참여하는 관계자가 국민의 코로나19 방역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노력을 했는지에 대한 평가는 미지수인 가운데 그들의 '릴레이 캠페인'은 어떠한 노력을 통해 성과를 이루기위한 행위보다 그들만의 '인증샷 놀이'에 가깝게 느껴진다.

실제로 인증샷은 핸드폰 카메라가 발달되면서 어떠한 행위를 마치고 증명하기 위한 완료 행위인데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한다는 인증샷은 자신의 메시지를 담고 행위가 끝나기 전부터 행위를 마친 것처럼 보인다.

물론 어떠한 행위를 하기 위한 약속을 보여주는 다짐의 행위로써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지만 단순히 메시지와 인증샷을 남기기보다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 실제로 행동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바라는 것이 대부분의 국민의 바람일 것이다.

어떠한 행위 없이 인증샷만 남기는 모습은 선거때 정치인들이 재래시장을 찾고, 국밥집을 찾아서 인증샷을 남기는 것보다 찾아가는 수고스러움을 덜 하게 만들면서 생색내기(?)에 좋은 그들만의 경력 쌓기에 지나지 않는다.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한 관계자들의 행보는 국민들이 눈에 기억되고 차후 이뤄질 성과에 그들의 행동이 얼마나 관여하고 노력했는지 국민들은 알고 있다. 국민들을 속이기 위한 퍼포먼스가 아닌 다짐이 될 수 있는 모습으로 보여 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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