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마지막 메이저 대회 우승..."좋은 모습 못 보여드려 찜찜하다."

최종스코어 9언더파 279타, 김효주와 고진영만 언더파 기록

김영식 기자 승인 2020.10.18 17:50 의견 0
김효주가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을 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천=뉴스영 김영식 기자)김효주가 KLPGA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 우승상금 2억4천 만)'에서 압도적인 스코어로 단 한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우승을 만들었다.

김효주는 18일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6,731야드)서 열린 마지막날 보기4개, 버디 1개 3오버파 최종스코어 9언더파 279타로 2위와 8타차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했다.

김효주는 마지막날 유일하게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3타를 잃었지만 우승을 지키기엔 충분했다. 

이날 언더파를 친 선수가 총 4명 밖에 없었고 최종스코어도 김효주와 고진영 둘 밖에 없을만큼 코스난도가 높은 곳이기 때문에 3라운드까지 벌여놓은 스코어로 2위 고진영(1언더파) 선수가 우승을 뒤집기엔 어려운 점수 차였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 우승과 지난 6월 롯데칸타타 우승으로 시즌 2승을 신고하면서 KLPGA 통산 14승을 쌓아올렸다.

김효주는 4라운드 중 유일하게 타수를 잃은 경기에 대해 "기분좋게 우승을 하고 싶었는데 마지막 날 성적도 마음에 안들고 마지막 홀 보기를 기록하면서 끝내 뭔가 찜찜하게 끝낸거 같아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라며 소감을 전하면서 "우승을 했지만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려 굉장히 아쉬움이 남는다"고  오늘 경기의 아쉬움을 내비쳤다.

김효주는 한국에서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의미에 대해 "작년에도 메이저 대회를 우승할 수 있었는데 놓쳐서 아쉬웠지만 만회할 수 있었던거 같다."며 이번 대회 우승을 위로삼았다.

내년에 열린 올림픽 출전권에 순위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골프를 좋아해서 재미있게 치는 스타일인데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않다."며 올림픽 출전에 대한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전했다.

김효주의 2014년 전성기 때와 지금의 실력을 비교하자면 "전체적으로 보면 그때보다 지금이 더 좋은것 같다. 그때는 볼이 똑바로 가기 때문에 잘 칠 수 있었는데, 지금은 볼이 삐뚤어져도 숏커버리 실력이 좋아져서 지금이 재밌게 볼을 잘 다루는 것 같다."며 현재의 골프 실력을 만족해 했다.

유일한 언더파로 단독 2위로 마친 고진영은 버디 4개, 보기 3개로 최종스코어 1언더파 287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고진영은 전반에만 버디 4개 보기 1개로 1위 김효주를 압박하는 듯 했으나 후반에 들어서는 버디를 만들지 못하고 오히려 12번 홀과 18번 홀에서 각각 보기를 범하면서 더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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