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역사만든 김성현, 메이저 대회서 생애 첫 승

월요예선 8위 통과자로 참석하여 역전 우승

김영식 기자 승인 2020.08.09 16:32 | 최종 수정 2020.08.09 16:57 의견 0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우승한 김성현 선수가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월요 예선을 거쳐 본선에 참가한 김성현 선수가 KPGA 사상 최초의 우승자가 되었다. 

월요 예선전을 8위로 통과하며 본선 티켓을 얻은 김성현(22, 골프존) 선수가 시드권자 선배들을 모두 제치고 메이저 대회 우승을 본인의 생애 첫 우승으로 일궈냈다.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10억)'대회 최종일이 열린 에이원 CC(파70)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엮어 3타 줄인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로 2위 그룹과 1타차로 메이저 대회 주인공이 되었다. 

김성현은 선두와 4타 차 공동 8위로 최종일을 시작했다. 전반 8번과 9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선두 대열에 합류했다. 후반에서는 줄곧 파를 기록했지만 강한 바람으로 다른 선수들이 타수를 잃는 동안 순위를 끌어 오렸고, 17번 홀(파3)에서 홀인원에 가까운 완벽한 아이언 샷을 성공시키며 버디를 기록하면서 왕정훈과의 공동 선두로 나섰다. 

한때 공동 선두였던 왕정훈은 17번과 18번 홀에서 보기와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고, 챔피언조로 나선 함정우가 1타 뒤진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었으나 버디를 기록하지 못하면서 김성현의 우승 경쟁을 막지 못했다.

김성현 선수가 우승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성현은 인터뷰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했고 샷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서 자신감 있게 플레이 한 것이 가장 결정적인 우승의 원동력이 되었다."며 "샷 메이킹이라든지 결정적인 찬스가 났을 때 누가 더 찬스를 만드느냐와 위기가 왔을 때 위기 대처를 잘 대처하느냐가 우승할 수 있는 능력인데 그 부분을 잘 대처한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그는 "첫 우승에 대해 아직까지 실감 나지 않아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으나, 잘 대처하면서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하며, 이번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CJ컵 출전권에 대해 "좋은 기회가 온 만큼 기회를 잘 살려서 좋은 기회로 만들고 노력하겠다."며 대회 출전 각오를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