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특명, ‘긴 러프를 피해 페어웨이를 지켜라’

뉴스영 승인 2020.08.07 09:14 의견 0

[뉴스영 = 조은]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하면 타수 줄이기가 쉽지 않다”

6일 경남 양산시 소재 에이원컨트리클럽 남, 서 코스(파70. 6,950야드)에서 펼쳐진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1억 8천만원)’에 출전한 선수들의 이구동성이다.

 

2016년부터 KPGA 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에이원컨트리클럽은 난도가 높지 않은 코스였다. 파72로 세팅된 2016년과 2017년은 각각 3언더파(141타)와 5언더파(139타)가 컷오프 기준타수가 됐을 정도였다. 2018년부터는 파70으로 세팅을 바꿔 진행했음에도 선수들의 ‘버디쇼’는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에이원컨트리클럽의 대회 코스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페어웨이 폭은 15~20m 안쪽으로 좁혔고 주변 러프는 지난해의 2배인 100mm로 길렀다. 그린 주변 러프도 60mm까지 길게 조성했다. 공이 러프로 들어가면 찾기 어려울 뿐 아니라 샷 하기에도 까다롭다.

2016년과 2017년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최진호(36.현대제철)는 “러프가 길기 때문에 러프에서 그린을 공략할 때 거리 조절이 쉽지가 않다.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코스다”라고 전했다.

1라운드를 4언더파 66타 단독 선두로 마친 강경남(37.유영제약)은 “러프가 정말 길다. 상상 그 이상이다. 투어 생활을 17년 가까이 했지만 이렇게 긴 러프는 보기 드물다”고 밝히면서 “바람도 굉장히 많이 불었고 핀위치도 어려웠다. 거기에 러프까지 길어 정말 어렵게 느껴졌다. 페어웨이를 잘 지켜야 타수를 줄일 기회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시즌 초반 펼쳐진 3개 대회는 넓은 페어웨이에 러프도 긴 편이 아니어서 선수들이 마음껏 장타본능을 발휘했다면 이번 대회는 긴 러프에 맞서는 선수들의 트러블 샷과 그린을 놓쳤을 때 선보이는 쇼트게임, 위기관리능력을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무시무시한 ‘역대급’ 코스 세팅을 자랑하는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를 정복하는 최후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주사위는 던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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