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2, 경기를 즐겼다...연장 2차전 끝에 우승

김영식 승인 2020.06.28 16:40 | 최종 수정 2020.07.10 04:32 의견 0

▲ 김지영2가 이글퍼트를 성공시키며 두 팔을 벌려 환호하고 있다.     ©

 

(포천=뉴스영 김영식 기자)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 우승상금 1억 4천만 원) 최종일에 열린 포천힐스(파72/ 6,503야드)에서 박민지와 김지영2가 2차 연장승부까지 가는 접전끝에 김지영2가 승리의 주인공이 되었다.

 

김지영2와 박민지는 4라운드 시작때 취재진을 향해 사전에 사인을 주고 받아 맞춰둔 똑같은 포즈를 취하며 즐겁게 시작했다. 선두를 노리는 경쟁자였지만 부담감이 적은 상태로 라운드를 즐겼다. 이것이 마지막 날 두 선수가 보인 역전 플레이의 원동력이었다.

 

추격의 시작은 김지영2가 2번 홀부터 5번 홀 4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전날 선두 이소미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김지영2가 파행진을 이어가던 중에 박민지가 바통을 이어받아 2번 홀 버디와 7, 8, 9번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김지영2를 이어 2위로 올라섰다.

 

10번 홀 박민지의 보기 이후 12번홀 김지영2의 보기가 나오자 박민지가 버디를 기록하며 둘의 간격을 좁혀갔다. 13번 홀 둘 다 버디를 기록하며 박민지와 김지영2의 공동 선두를 주고받는 가운데 14번 홀에서 김지영2가 버디를 추가하며 공동선두를 허락하지 않았다. 

 

김지영2는 17번홀 6.6미터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위기상황을 모면하며 선두를 지켰으나 18번 홀에서 또 다시 박민지가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최종스코어 18언더파 207타로 김지영2와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 김지영2가 우승을 차지하고 동료로부터 꽃가루 세례를 받고 있다.     ©

 

장타자들 답게 1차 연장에서는 동타를 이루었고 2차 연장에서 박민지의 세컨샷이 카트길 옆 러프로 떨어지고 김지영2의 볼이 핀하이로 홀컵 6미터 가량의 퍼트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김지영2의 이글 퍼트가 홀컵으로 빨려들어가면서 연장전 승부를 끝냈다.

 

김지영 선수는 "그동안 멘탈이 약했으나 멘탈을 보강하면서 경기를 즐기게 되었다."며 우승 소감을 전하고 "두번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몰랐는데 나머지 남은 경기도 오늘처럼 즐기면서 골프를 치면 앞으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같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