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인비테셔널 우승 주인공, 결국엔 조아연

김영식 승인 2019.09.29 19:01 의견 0

 연장 3차 전, 결국엔 조아연!

 

▲ 우승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는 조아연 프로 (사진 =KLPGA제공)     ©뉴스n경기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션(총 상금 8억 원, 우승 상금 1억 6천만 원)'가 열린 엘리시안 강촌(파71/ 6,329야드)에서 연장 승부끝에 강력한 신인왕 후보 루키 조아연이 우승했다. 54홀 중에서 마지막 18번 홀에서 범한 유일한 보기가 조아연의 우승을 놓치게 될 수 있는 보기였지만 최혜진과 연장 세번 째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다. 이 번 우승으로 다승왕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고 신인왕 경쟁에서도 포인트를 더 쌓으며 뒤를 쫒는 임희정과 격차를 더 벌려 놓았다. 

 

조아연은 이번 대회에서 보기 없는 노보기 플레이로 완벽한 경기를 펼치며 우승을 굳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3라운드 마지막 홀인 18번 홀에서 약 1미터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면서 54홀 중 유일한 보기를 기록하며 1타 차 2위 그룹인 김아림, 최혜진과 연장전을 치러야했다.

 

조아연은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2 라운드에서도 버디 7개를 기록하며 최혜진과 공동 선두로 3라운드에서 3위 그룹과 4타 차 앞선 가운데 경기를 시작했다. 3라운드 4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공동선두에서 단독 선두로 나선 조아연은 6번 홀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2타를 줄이면서 전반 홀을 마쳤다.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버디를 기록한 숫자는 적었으나 노보기 플레이로 타수를 지키면서 후반 15번홀과 17번 홀에서도 버디를 기록하며 1타 차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1, 2라운드 경기와는 다르게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던 조아연은 18번 홀에서 우승퍼트를 남겨 놓은 짧은거리에서 퍼트가 홀을 돌고 나오는 결정적인 실수를 범해 우승을 연장으로 끌고가게 되었다. 긴장을 하게 되면 나오는 신인들의 전형적인 실수였다. 

 

한편, 조아연과 같은 조 최혜진은 전반 전에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조아연과 2 타차로 벌어진 가운데 후반전을 맞이했다. 좀처럼 버디가 나오지 않은 최혜진에게 11번홀과 12번 홀 연속 버디로 조아연을 추격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최혜진은 14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고 15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16,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조아연을 한 타차까지 바짝 추격했다. 그 사이 앞선 조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던 김아림은 전반 홀 버디 2개를 기록하며 순위를 끌어 올렸고 후반 홀에서는 17번 홀에서 이글을 포함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기록하며 총 8 타를 줄이며 17 언더 파로 조아연과 1 타 뒤진 채 경기를 마쳤다.   

 

조아연의 이번 대회 유일한 보기가 나오면서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 가면서 최혜진과 김아림과의 연장승부가 이어지게 되었다. 조아연에겐 결코 쉽지 않은 상대와의 연장 승부였다. 시즌 5 승을 바라보는 최혜진과 디펜딩 챔피언인 김아림과의 경쟁이 쉽지 않을 수 있었기 때문에 자칫 다 낚은 우승을 놓치게 될 수 있었지만 결국엔 조아연이 우승을 되찾아 왔다.

 

연장에 돌입하면서 오히려 긴장감보다는 여유를 되찾은 듯한 조아연은 1, 2라운드 때처럼 여유있는 플레이를 하며 연장 세 번째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되었다. 이로써 조아연은 자신의 목표인 신인왕의 주인공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는 유리한 입지를 다졌다.  

 

 

저작권자 ⓒ 뉴스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