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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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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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골프 스승이 산다’
KPGA 프로 출신 아버지로부터 골프를 배운 KPGA 투어프로 선수들의 이야기다. 골프는 보통 어린 시절 부모님의 권유로 시작한다. 특히 부모님이 프로 출신이라면 골프를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늘어나 자연스럽게 골프에 흥미를 갖게 된다.
2015년 일본투어에서 상금왕을 차지한 김경태. 왼쪽이 김경태의 부친 김기창 프로다.
대표적인 선수가 허석호(46)와 장익제(46)다. 통산 10승(한국 2승, 일본 8승)을 수확한 허석호의 아버지는 KPGA 허재현(78) 프로다. 통산 7승(한국 4승, 일본 3승)을 쌓은 장익제의 아버지도 KPGA 장홍주(78) 프로다. 허재현과 장홍주 모두 KPGA 경기위원(Rules Official)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개인 통산 19승(한국 6승, 일본 13승)의 ‘괴물’ 김경태(33.신한금융그룹)의 아버지도 KPGA 김기창(65) 프로다. 지난 달 군 전역 후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 복귀를 앞두고 있는 ‘장타자’ 김대현(31)도 KPGA 프로 출신인 아버지 김태화(59)씨의 가르침으로 골프채를 잡았다.
다른 스포츠 선수를 꿈꾸다가 아버지의 권유로 늦은 나이에 프로가 된 선수도 있다. 김성용(43)과 김봉섭(36.조텍코리아)이다. KPGA코리안투어 1승의 김성용은 초등학생 때 태권도를 했고 중학생 때는 유도를 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 김양삼(67) 프로에게 골프를 배운 뒤 군 전역 후 24세 때 본격적으로 골프 선수의 꿈을 키웠다. KPGA 장타상을 3번 수상한 김봉섭도 축구 선수로 활약하다 고등학교 재학 중에 아버지 김주철(65) 프로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다.
박경남의 플레이 모습
투어 15년차 박경남(35)은 대표적 골프 집안에서 나고 자랐다. 그는 KPGA 3, 4대 회장을 역임한 故 박명출 고문의 재종손이다. 1970년대와80년대 투어에서 활동하며 2승을 거둔 박정웅(77) 프로와 KPGA 경기위원 출신 박정식(73) 프로도 박재경의 당숙으로 오촌 지간이다.박경남의 아버지도 KPGA 박연태(65) 프로이며 그의 형 박준성(37)도 KPGA 프로다. 박경남은 “어렸을 때 골프채 말고는 다른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별로 없다. 골프채가 장난감이었고 스윙이 곧 놀이였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프로 출신 어머니의 영향으로 골프를 시작한 선수도 있다. 바로 박정환(26)이다. 지난해 KPGA 챌린지투어에서 2승을 거둔 박정환의 어머니는KLPGA 나진아(55) 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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